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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해석과 믿음

 

요한계시록은 우리의 초점을 종말론에서 신학으로 바꾸게 되면 놀라울 정도로 즉시 우리에게 말할 수 있다. 마지막 사건들에 대해 묻는 대신에 우리는 이 책이 하나님에 관해 말하는 것을 당연히 듣게 된다. 이 책은 하나님이 알파와 오메가이시고 처음이요 마지막이며 시작과 끝이라는 (계 1:8; 21:1; 22:13) 선언에 의해 틀이 짜여져 있다. 케어드(G. B. Caird)가 맞게 지적한 것처럼, “마지막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다.” “종말과 마지막 사건의 성격에 관해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 그러나 종말(eschaton, 중성)이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 나타나지 않는다. 요한은 단지 에스카토스(eschatos, 남성 - 이 단어는 G2078로 사전적 의미는 가장 바깥쪽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말한다), 즉 맨 처음이면서 동시에 마지막인 사람을 알 뿐이다.”16 다른 말로 하면 이 책은 휴거에서 천년왕국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에게로 움직인다. 첫 환상은 독자들을 그리스도와 ( 계 1:12-20) 맞닥뜨리게 한다; 4장과 5장에서 우리가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는 어떤 환난도 시작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는 다시 하나님과 그 양의 임재 속으로 인도된다 (계 22:5).

 

 

우리는 계시록이 보내진 일곱 교회의 문맥 안에서 요한계시록을 이해해야 하지만, 그러나 이 문맥은 역사적인 동시에 신학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일곱 교회는 여러 다른 방식으로 도전을 받았다. 서머나와 빌라델피아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믿음 때문에 대중들의 비난과 투옥과 죽음의 가능성에 직면했었다. 에베소와 버가모, 그리고 두아디라에서 그들은 자신들을 환경에 섞이게 하여 함께 나아가서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고 구별된 사람(성도)으로 살기 보다는 부도덕성에 관여하도록 하려는 교사들을 다루어야 했다. 사대와 라오디게아에서 그들은 신앙을 만족감으로 대체하라고 위협하는 성공과 번영의 문제에 직면했다. 문제는 장소마다 달랐지만 그러나 모든 독자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들의 헌신을 헐값에 매도하게 하려는 어떤 것에도, 그 위협이 박해, 거짓 가르침, 혹은 번영으로부터 오든지 간에, 저항해야 하는 도전을 받았다.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과 어린 양 그리스도의 웅장한 환상은 (계 4-5장) 모든 독자들을 더욱 생생한 신앙 고백으로 밀어 넣는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과 그리스도 이외의 그 어떤 것이라도 신뢰하는 것의 위험을 경고한다. 문학적인 구조와 전개는 천상의(하나님의) 시간의 선 위에 우리가 어디쯤 놓여 있는지 분별함으로써 안전함을 발견하고자 하는 우리의 시도를 이해하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환상의 나선형 되풀이는 우리가 여섯째 인과 연관된 고난을 (계6:12-17) 겪고 있는지 아니면 넷째 나팔 (계8:12), 아니면 다섯째 대접과 (계16:10) 관련된 고난을 겪고 있는지 발견할 수 없게 만든다. 우리가 시간 선상의 어디에 있든지 간에 요한계시록의 생생한 이미지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도록 요청하며, 우리에게 그릇된 안전감을 제공하는 세력들의 가면을 벗어버리라고 한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는 삶의 이미지는 이 책 전반에 걸쳐 산재하는데 우리의 찬송가 안에 자주 표현되어 왔다. 사람들은 “Love Divine, All Loves Excelling,” 또는 “For All the Saints.” 찬송의 마지막 구절인 “Holy, Holy, Holy”를 부를 때마다 (그날이) 가까이 왔음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를 경험한다. 요한계시록이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만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고 그분께 경배함에 참여하도록 감동을 줄 때 이 책에 의도된 효과가 나타난다. 밧모 섬의 요한은 사람들이 축복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에 굳게 서도록 기록한 것이다. (계1:3)

 

 

 

16G. B. Caird, A Commentary on the Revelation of St. John the Divine (New York: Harper & Row, 1966)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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