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 4:5-7 개역개정)
5 Then the devil took him to the holy city and had him stand on the highest point of the temple.
6 "If you are the Son of God," he said, "throw yourself down. For it is written: "'He will command his angels concerning you, and they will lift you up in their hands, so that you will not strike your foot against a stone.' "
7 Jesus answered him, "It is also written: 'Do not put the Lord your God to the test.' " (Matt. 4:5-7 NIV)
5 Τότε παραλαμβάνει αὐτὸν ὁ διάβολος εἰς τὴν ἁγίαν πόλιν καὶ ἔστησεν αὐτὸν ἐπὶ τὸ πτερύγιον τοῦ ἱεροῦ
6 καὶ λέγει αὐτῷ· εἰ υἱὸς εἶ τοῦ θεοῦ, βάλε σεαυτὸν κάτω· γέγραπται γὰρ ὅτι τοῖς ἀγγέλοις αὐτοῦ ἐντελεῖται περὶ σοῦ καὶ ἐπὶ χειρῶν ἀροῦσίν σε, μήποτε προσκόψῃς πρὸς λίθον τὸν πόδα σου.
7 ἔφη αὐτῷ ὁ Ἰησοῦς· πάλιν γέγραπται· οὐκ ἐκπειράσεις κύριον τὸν θεόν σου. (Matt. 4:5-7 GLT)
돌이 빵이 되게 하라고 하면서 성자의 지위와 성부의 섭리에 대한 오해를 목적으로 한 테스트가 실패로 끝나자 디아볼로스는 또 다른 시도를 합니다.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하나님의 보호에 대한 의심이었습니다. 이런 의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아볼로스는 다시 또 '만일(εἰ υἱὸς εἶ τοῦ θεοῦ)'을 강조합니다. 분명 1차 테스트에서 입증이 됐는데도 말입니다.그리고 나서 시편 91편 11-12절을 인용합니다.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개역개정)
당시 성전 꼭대기의 높이는 약 55m라고 합니다. 이 높이는 아파트 20층 정도의 높이가 됩니다. (주1) 따라서 이 이야기는 아파트 건설 현장 20층 상부에서 작업하는 상황에 빗대어 설명하면 이렇게 됩니다.
"이봐, 당신은 우리 회사의 안전관리를 믿지? 지금은 안개가 끼어서 한 치 앞도 안보이겠지만 5층 단위로 안전 그물망을 설치한다고 매뉴얼에 써 있어. 그러니까 안심하고 끝에 매달려서 작업해. 혹시 실수로 떨어지더라도 그물이 받아 줄거야. 정 못믿겠으면 확인 차 한 번 뛰어내려봐."
현실에서 이렇게 지시하는 공사 관계자가 있다면 그는 제 정신이 아닌 사람입니다. 미쳤거나 아니면 아주 사악한 의도를 가진 나쁜 사람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거룩한 기록된 말씀을 한낱 인간의 건설회사 매뉴얼에 빗대다니, 이것은 신성모독입니다. 디아볼로스가 그렇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그의 시험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성모독입니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심을 집어 넣으려고 발버둥칩니다. 위의 예에서 현장 작업자는 건설회사 관계자의 그런 말을 믿는 것이 아니라 평소 일하면서 보아왔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안전망에 대한 믿음을 가집니다. 또 자신보다 먼저 일했던 전임 작업자들의 말을 믿고 일합니다.만일 이 상황에서 안전망에 대한 의심을 갖는다면, 그것은 회사는 물론이고 전임 작업자들 전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송두리째 흔드는 것입니다. 55미터나 되는 20층까지 쌓아 온 아파트라는 자랑스런 업적에 대한 부정입니다.
기독교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기록된 말씀대로 그것이 현실에서 사실로 입증된 자신의 신앙적 체험과 이에 대한 믿음의 선진들의 증언을 통해 갖게 됩니다. 신성모독은 디아볼로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신성모독한다는 구실로 사형에 처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그렇게 주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하나님은 이 신성모독마저도 사람을 구원하는 방편으로 삼으셨습니다. 어찌보면 아버지의 구속 계획은 처음부터 신성모독과 같은 어불성설의 말도 안 되는 역설적인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섭리는 그래서 인간의 유한한 두뇌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아니 처음부터 헤아림의 대상이 아닌 그런 것입니다.
주님은 이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신 6:16 개역개정)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맞나 틀리나 시험하는 것은 안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그 취지와 정신에 어긋나게 곡해하고 이를 자신의 주장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양 위장하는 것도 안 됩니다. 이는 다 신성모독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은 디아볼로스가 노리는 것입니다.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유대인들이 한 다음의 말들이 그래서 얼마나 잘못되고 안타까운 일인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마 27:48-4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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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전 꼭대기’(문자적으로는 ‘작은 부속건물’)라는 표현은 성전 건물들 가운데 외부로 돌출된 부분을 일컫는 것 같다. 성전의 주요건물의 높이는 대략 55m정도 된다. ( R. T. 프랜스, 앞의 책,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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