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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2:3-6)

3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5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개역개정)

 

3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저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저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5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케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저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저 안에 거한다 하는 자는 그의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개역)

 

3   Καὶ ἐν τούτῳ γινώσκομεν ὅτι ἐγνώκαμεν αὐτόν, ἐὰν τὰς ἐντολὰς αὐτοῦ τηρῶμεν.

4   ὁ λέγων ὅτι ἔγνωκα αὐτὸν καὶ τὰς ἐντολὰς αὐτοῦ μὴ τηρῶν, ψεύστης ἐστὶν καὶ ἐν τούτῳ ἡ ἀλήθεια οὐκ ἔστιν
5   ὃς δʼ ἂν τηρῇ αὐτοῦ τὸν λόγον, ἀληθῶς ἐν τούτῳ ἡ ἀγάπη τοῦ θεοῦ τετελείωται, ἐν τούτῳ γινώσκομεν ὅτι ἐν αὐτῷ ἐσμεν.

6   ὁ λέγων ἐν αὐτῷ μένειν ὀφείλει καθὼς ἐκεῖνος περιεπάτησεν καὶ αὐτὸς [οὕτως] περιπατεῖν.


NA 27th ed. Stuttgart: Deutsche Bibelgesellschaft.



리차즈(Richards, Lawrence O.)는 요한일서 2:6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걷는다는 것은 자주 인생의 여정에 비유되곤 합니다. 예수께서 성도의 삶 안에 사시므로 그분과 친밀하게 사는 자는 예수와 같은 방식의 삶을 살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신을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자가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여전히 어둠 안에 거하는 자입니다.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것은 예수께서 우리들의 삶을 통해 당신을 표현하는 한 방법입니다." (주1)

 

6절 첫 부분인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라는 표현은 문자적으로 옮기면 "그(하나님) 안에 거한다고 말(주장)하는 자 (ὁ λέγων)"가 됩니다. 그런데 6절의 본문은 바로 앞 5절 후반부와 점진적으로 연결됩니다. 점진적으로 연결되는 부분만 떼어 읽으면 이렇게 됩니다. 이러한 점진적 진술의 흐름을 벵겔은 "그를 알고, 그의 안에 있고, 그의 안에 거한다; 즉 지식과 교제, 그리고 지속"이라고 표현합니다. (주3)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6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개역개정)

"이로써 우리가 저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6 저 안에 거한다 하는 자는" (개역)

 

문맥적으로 볼 때 6절 전반부의 '그'와 5절 후반부의 '그'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6절의 '그의 행하시는 대로'에서 '그'는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개역성경에서는 5절 후반부와 6절에서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은 "저"로, 그리고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은 "그"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이유는 원문 6절에서 ἐκεῖνος (that person, 그 사람)는 요한의 서신에서는 항상 그리스도를 지시하기 때문입니다. '에케이노스'를 개역 성경은 '그의 행하시는 대로'라고 옳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참고: He (ἐκεῖνος). Always of Christ in the Epistles of John. (주2)

 

하지만 개역성경도 5절에서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 부분에서는 '저'가 아닌 '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5절의 '그의 말씀'에서 그는 하나님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3절부터 이어져 오는 문단의 흐름 상 "그리스도"를 제외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는 Smalley의 설명으로서 그는 두 본문의 이러한 특별한 연관성 때문에 WBC 주석에서 5절과 6절의 본문의 구분을 기존과는 달리 배치합니다. 그가 번역한 영문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5 But in anyone who obeys his word, God's love has really reached fulfillment.

6 This is how we can be sure that we exist in him: anyone who ciaims to abide in him must himself Iive as Jesus Iived.

 

Smalley는 아예 Jesus라고 명기합니다. 그리고 hishim에서는 하나님과 그리스도 둘 다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스몰리의 설명을 보면 요한은 요한복음에서 하나님의 로고스(말씀)에 인격적 연관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 보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는 것에서 우리는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요 6:56; 요 14:20-21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요 6: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요 14:20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결론적으로 사도 요한의 이러한 개념을 이해한다면, 개역성경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구별하여 그와 저로 번역한 것이나 모두 다 그를 사용하여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동시에 가리키도록 한 개역개정의 번역이나 둘 다 본문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처럼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표현, 즉 단순히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상태를 나타내는 의미의 표현보다는 계속 그분 안에 머물러 있다는 상태의 지속성을 강조한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그리스도와 같이 행한다는 일회적인 표현보다는 그분이 걸어가신 길을 계속해서 따라간다는 지속적인 표현이 6절에서 말하고 있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라는 표현보다 더 좋을 것입니다. 이런 점을 강조하여 CSB 성경은 6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합니다.

 

6 The one who says he remains in him should walk just as he walked. (Christian Standard Bible)

그(리스도) 안에 머문다고 말하는 자는 반드시 그(리스도)가 걸어가셨던 대로 꼭 그렇게 걸어가야 합니다.

 

이런 통찰로부터 야고보 사도가 말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약 2:17의 표현에서 '행함'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따라 그분이 가신 길을 그대로 걸어가는 것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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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alking as Jesus walked (2:6). In the Bible, “walking” is a frequent figure of behavior or lifestyle. Since Jesus lives in  the believer, a person who is living close to Him will have a Christlike lifestyle. Christ loved and gave Himself for us. Anyone who hates his brother is still in darkness. Love for others is one way that Jesus expresses Himself in our lives.
- Richards, Lawrence O. (1991). The Bible Reader’s Companion. electronic ed. Wheaton: Victor Books.

 

(2) Vincent, Marvin Richardson (1887). Word Studies in the New Testament, vol.2. New York: Charles Scribner’s Sons.

 

(3) Bengel notes the gradation in the three phrases “to know Him, to be in Him, to abide in Him; knowledge, fellowship, constancy.” - Ib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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